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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8월 2일(화)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스크린X, 4DX 체험존 운영영화 비상선언 공동제작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씨네주(유)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유일한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특별관 예고편과 체험존을 공개하며 영화에 더욱 리얼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크린X, 4DX 관람 포인트를 전한다. 체험존을 통해서는 예고편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비상선언>의 비행 하이라이트 씬을 개봉 전 유일하게 확장된 3면의 스크린X 효과와 다채로운 4DX 효과로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또한 스페셜 체험존에 참여하고 인증샷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예매권을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스크린X, 4DX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비상선언>을 특별관에서 즐기는 차별화된 관람 포인트 첫 번째는 바로 기내 무중력 씬이다. 부지불식간에 발생한 테러로 인해 항공기가 뒤집히면서, 360도로 회전하는 기내와 모든 것이 제어 불가능해진 무중력 상황은 마치 영화 <인셉션>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무중력 회전 격투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4DX만의 차별화된 모션 체어는 흔들리고, 뒤집히는 역동적인 항공기의 무빙을 고스란히 구현해 강렬한 체험을 선사하며, 좌-중-우 스크린을 가로지르는 다이내믹한 3면 효과는 오직 스크린X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긴장감과 몰입감을 전할 것이다. 영화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 한 드림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아왔다. 이렇듯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더하는 실력파 배우들의 명연기를 3면을 가득 채운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 역시 스크린X만의 매력이다. 또한 도망칠 곳 없는 28,000피트 상공에서 재난의 한가운데 놓인 사람들과, 항공기의 무사 착륙을 위해 지상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각기 다른 활약을 포그, 에어샷, 라이트닝 등 생동감 있는 환경 효과로 구현해 내 마치 주인공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놓쳐서는 안되는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바로 항공기 조종석 1열에서 직관하는 듯한 탁 트인 시야감의 스카이뷰이다. 출입이 제한된 공간이자 미지의 공간인 콕피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특히 낮과 밤은 물론 짙은 어둠이 깔린 새벽과 석양이 물든 골든아워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스카이뷰를 확장된 스크린으로 확인하며 경이로움과 함께 스크린X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야의 확장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상공을 사방으로 거침없이 가로지르는 다이내믹한 비행 무빙은 그야말로 4DX 포맷에 최적화된 장면으로 압도적인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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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설경구-문소리-김건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과의 만남 깜짝 등장(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특별전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압도적인 매진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 현대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창동 감독의 전작을 4K 화질로 만나볼 수 있을뿐더러 그의 신작 단편 <심장소리>(2022)를 최초로 만나볼 수 있기에 올해 전주를 찾은 관객의 반응이 뜨겁다. 그런 가운데 지난 4월 30일(토), 약 2,000여 석이 준비된 전주국제영화제의 랜드마크 전주돔에서 <심장소리>와 <박하사탕>(1999)이 상영되기 전, 이창동 감독과 함께 전도연, 문소리, 설경구, 김건우 배우가 관객과 인사를 나누고자 무대에 올랐다. <밀양>(2007), <오아시스>(2002) 등 특별전 상영작에 출연한 배우들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타난 것. 예상치 못했던 화려한 게스트들의 등장으로 현장에 참석한 모든 관객이 열광했다. 먼저, 이창동 감독은 “20년 지난 작품과 이번에 공개하는 신작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오른 전도연은 “무대 인사가 오랜만이라 감격스럽다”라고 입을 떼며, “<심장소리>에는 짧게 나오지만, 이창동 감독님의 작품은 한 장면도 쉬운 장면이 없었다. 관객분들께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심장소리>와 <박하사탕>에 모두 출연한 설경구는 “20년 넘은 작품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상영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관객들과 직접 만나뵙게 되어 기쁘다”라는 인사를 건넨 문소리는 “<박하사탕>이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이니만큼 20년 지난 영화를 재밌게 감상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심장소리>에 출연한 김건우는 짧은 자기소개만으로도 배우와 관객을 미소 짓게 했다. 이들의 깜짝 방문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전주돔에서 관객들에게 또 한 번 좋은 기억을 선사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7일(토)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며, 국내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을 통해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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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공효진·김옥빈 등…"문소리를 응원해"배우 겸 감독 문소리를 응원하기 위한 영화계 안팎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문소리는 데뷔 18년 차 여배우의 현실을 담아낸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연출, 감독으로 변신했다.문소리가 틈틈이 연출한 단편 3부작을 모아 장편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로, 시사회 이후 호평이 쏟아졌지만 지난 14일 개봉 당시 스크린은 45개 정도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후배 연기자들이 영화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관객 수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개봉 이튿날인 15일에는 전도연이 문소리와 함께 관객과 만남을 진행했다. 전도연은 "여배우에 대해 솔직하게 영화를 찍은 데 대해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태리(왼쪽)-문소리[메타플레이 제공]18일에는 '아가씨'의 김태리가 무대에 올라 406석 전좌석이 매진됐다. 19일에는 '가족의 탄생'으로 인연을 이어온 배우 공효진과 김태용 감독이 자리를 함께했고, 20일에는 류현경·조은지가 지원에 나섰다. 21일에는 '여배우는 오늘도' 속 3막의 감독 아내로 출연한 배우 이승연과 영화와 TV 드라마를 넘나들며 신스틸러로 활약 중인 이정은이 합류했다. 22일에는 '악녀'의 김옥빈이 무대에 올라 문소리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23일에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참석한다. 문소리는 과거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심 의원을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문소리는 최근 한 무대에 올라 "평점은 많고, 극장은 없다"며 상영관이 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여배우는 오늘도'[메타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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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생 20년' 전도연 "내게 영화란?…바로 저 자신이죠"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 개최 특별전 소감 밝히는 전도연배우 전도연이 1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 전도연 특별전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7.14"제게 영화란 무엇이냐고요? 바로 저 자신인 것 같아요."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전도연의 영화인생을 망라하는 특별전이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7.13-7.23)에 열린다. 전도연은 14일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계속 영화를 신인 같은 마음으로 찍고 싶은데 20주년이라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처음 특별전 제안을 받았을 때는 선뜻 응하지 못했어요. 배우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래된 느낌을 주는 게 싫었던 것 같아요. 원래 꿈이 배우도 아니었고 처음 배우를 했을 때도 이렇게 오래 연기하게 될 줄 몰랐는데 하다 보니 꿈이 되고 계속하고 싶은 길이 되었네요." 그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지나온 길을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 수고했어'가 아니라 '앞으로 계속 수고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0년 CF로 데뷔해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전도연은 1997년 '접속'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20년간 17편의 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이기도 했던 '접속'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뒤에는 두 번째 작품 '약속'까지 히트시키며 '멜로의 여왕'에 등극했고, '내 마음의 풍금'에서는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17살 늦깎이 초등학생으로 분해 풋풋한 연기로 변신에 성공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는 누아르 액션에 도전하며 '센 언니'로 또다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고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로 사극에서도 인정받았다. 그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밀양'에서는 신 들린 듯한 내면 연기로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전도연은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로 데뷔작인 '접속'과 '해피엔드', '밀양'을 꼽았다. "'접속'은 처음 영화를 접했던 작품이어서 의미가 있어요. '해피엔드'는 배우는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배우와 감독이 소통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인물에 대해 욕심내고 감독과 많은 소통을 하면서 영화 작업에 대한 즐거움 느낀 작품이죠. '칸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준 '밀양'을 통해서는 '내가 느끼는 만큼만 연기하면 되는구나'라고 깨닫게 됐어요. 연기적으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죠."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는 작품으로는 '협녀'를 꼽으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액션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음과 의욕으로만 되지 않는 게 있구나 처절하게 깨닫게 해 준 작품"이라며 웃었다.그는 또 "나도 언젠가는 천만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면서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늘 있지만 흥행 못 했다고 아쉬워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20년 동안 17편이면 거의 1년에 한 편꼴로 작품을 찍은 셈이다. 하지만 그는 "20년 동안 17편밖에 못 찍었다는 데에 놀랐다"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또 "그동안 작품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기하는 것과 촬영 현장을 좋아했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는 게 어느 순간 가장 큰 즐거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을 기획한 정성일 평론가는 "전도연은 매번 용기 있게 새로운 장르,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주인공에 도전했고, 여전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진화하는 현재 진행형의 배우"라며 "이번 특별전은 전도연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영화사 20년을 돌이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배우 전도연에게 영화란 무엇일까? "영화는 저에게 있어서 저 자신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전도연과 일은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도연이 그냥 영화인 것 같습니다."영화제 기간 열리는 특별전 '전도연 접속하다'에서는 전도연의 연기인생을 망라하는 17편 모두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된다. 부천시청 2층 어울마당 입구에서는 전도연의 영화인생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전작들의 포스터와 스틸 사진 등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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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한국 배우 첫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종합2보)전도연 이어 10년만에 3대 영화제서 또 쾌거…"함께 한 이들께 감사"황금곰상은 헝가리 영화 '온 바디 앤드 소울' 차지 [https://youtu.be/x-RHx4yypGU]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제 역사상 한국 여배우가 본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영화 '원초적 본능'의 저명 감독 폴 베호벤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18일 저녁(현지시간) 홍 감독의 19번째 장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주인공 '영희' 역할을 소화한 김민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 다음 서열인 은곰상의 여러 분야 중 하나다. 김민희는 공식경쟁 부문에서 다른 17편과 경합한 이 영화에서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의 사랑에 빠졌던 여배우 '영희'를 열연했다. 극중 영희는 독일 함부르크와 강릉에서 지인들을 만나 사랑과 삶에 관해 질문하고 번민한다.영화는 무엇보다도 홍 감독과 김민희 씨의 현실과 오버랩되는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가 영희와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관계에 대한 세상의 시선에 강하게 반론하는 극중 인물들의 대사가 여러 군데 나와 관심을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은 작년 6월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지난 16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장 등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해서는 보란 듯이 친밀한 스킨십을 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흥미를 유발했다. 김민희는 수상 소감을 통해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했다.그는 "너무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영화제에서 별처럼 빛나는 환희를 선물받았다"며 울먹였다. 한국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이른바 3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한 것은 2007년 칸영화제를 빛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이어 10년 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 전도연은 당시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칸의 여왕'이라는 별칭도 따랐다.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3번째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의 작품과 관련해 어떤 상이든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진작에 나왔었다. 홍 감독이 3대 영화제에서 자신의 작품과 관련해 수상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0년 영화 '하하하'로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탔다.한국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이 '마부'로 베를린영화제서 특별은곰상을 탄 것을 시작으로 3대 영화제서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특히, 베를린영화제에선 장선우 감독이 1994년 '화엄경'으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받았다.2005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해마다 중요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명예황금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7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가장 혁신적인 영화에 주는 상이다. 2011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동생 박찬경과 함께 만든 단편 '파란만장'이 단편 경쟁부문 황금곰상을 받기도 했다. [https://youtu.be/_2nDYDe_QzI]한편, 이번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곰상은 헝가리 출신 일리코 엔예디 감독의 '온 바디 앤드 소울'(On Body and Soul. 원제 Testrol es lelekrol>에 돌아갔다.로맨틱 팬터지로 성격이 분류된 이 영화는 매일 밤 같은 꿈을 꾸는 한 커플의 이야기를 다뤘다. 도살장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교감에 관한 질문이다. 또한, 독일과 노르웨이 합작으로 소개된 영화감독 토마스 아르슬란의 영화 '헬레 내히테'(독일어명 Helle Naechte. 영어명 Bright Nights)에서 열연한 게오르크 프리드리히가 남우주연상(은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 로드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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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별은 공유…'부산행' 타고 '도깨비'까지'커피프린스' 스타…올해 영화·드라마서 고른 활약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대사를 빌려 표현하자면, 우리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에게 굴러떨어졌다."이 겨울밤 우리를 매혹한 그의 정체는 '공깨비'(공유와 도깨비를 합친 말) 공유(37)다.공유는 올해 안방극장과 영화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그가 이끈 '부산행'은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로 남았고, '도깨비'는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쓰는 중이다. tvN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 ◇ '남과 여' '부산행' '밀정' 내리 세 작품서 활약 2014년부터 2년간 이렇다 할 공개적인 활동이 없었던 공유는 휴지기를 만회하려는 듯 올해 세 편의 영화를 내리 선보였다. 대중에게 공유를 가장 뚜렷이 각인시킨 작품은 '부산행'이다.그는 딸과 함께 오른 부산행 기차에서 좀비들의 습격을 받는 펀드매니저를 연기했다.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던 인간이 극한 상황에서 점점 변화하는 모습을 공유는 알맞은 강도로 소화해 냈다. 결혼도 하지 않은 그가 부성애를 이물감 없이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기우였다.천만 명이 본 이 영화는 로맨틱 가이, 청춘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공유에게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확실히 실어주었다. 곧이어 개봉한 '밀정'에서도 750만 명 관람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그는 충무로 흥행 배우로 자리잡았다. 영화 '부산행'의 공유 일제강점기 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과 밀정을 다룬 이 영화에서 공유는 송강호와 기대 이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앞서 두 작품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전도연과 함께 만든 치정 멜로 '남과 여'도 공유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 '커피프린스' 이후 영화서 다양한 도전 2001년 KBS 2TV 드라마 '학교'로 데뷔한 공유는 6년 뒤 MBC TV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출세작을 만난다. 남장한 고은찬(윤은혜)에게 설레는 마음을 주체 못하다 "네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상관 안 해. 가보자. 갈 데까지"라며 패기 있게 고백하던 최한결은 뭇 여성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 놓았다. MBC TV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공유 이듬해 차기작이 아닌 입대로 길을 튼 공유의 전역 후 행보는 예상 밖이었다. 그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 '김종욱 찾기'(2010)로 달콤한 매력을 뽐내는가 싶더니, 군 복무 시절 읽은 공지영 소설의 영화화에 직접 나섰다. 청각 장애인 학교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면서 2011년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영화 '도가니'다. 2년 뒤 공유는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은 북한 특수요원으로 등장해(영화 '용의자') 거칠고 남자다운 매력을 뿜어냈다.이처럼 스크린에서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면서 연기 폭을 넓혀가던 공유는 유독 드라마 작업만은 멀리했다.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집필한 KBS 2TV '빅'(2012)에 출연한 것이 전부였다.최고의 흥행 작가인 김은숙마저도 공유를 만나기 위해 5년을 기다려야만 했다. 영화 '도가니'의 공유 ◇ 비운의 도깨비로 변신 성공…제2 전성기 '부산행'과 '밀정'의 성공으로도 만족하지 못한 것일까. '도깨비'의 공유는 산천초목도 떨 법한 용감무쌍한 고려 장군으로 눈길을 사로잡더니, 왕에게 살해당하고서도 온전히 죽지 못하는 비운의 도깨비로 시청자들마음을 아리게 했다. 몸에 칼이 꽂힌 채 어느덧 935살이 된 도깨비는 저주를 풀어 줄 도깨비 신부, 19살 지은탁(김고은)을 만난다. 김은숙 작가가 창조한 전지전능한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공유는 그 눈빛과 작은 움직임 하나로도 쓸쓸함, 외로움, 아련함을 뿜어내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커피프린스' 시절의 풋풋함은 덜하지만, 30대 후반의 숙성된 매력이 더해지면서 근사한 멋쟁이 신사 도깨비가 탄생했다.공유는 그러다가도 저승사자 역의 이동욱과 티격태격할 때는 개구쟁이 소년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를 무장해제 하게 한다. 20부작인 '도깨비'는 이제 겨우 6회를 방송했다. '도깨비' 애청자와 공유의 팬들은 아직 환호할 날이 더 많은 듯 하다. tvN '도깨비'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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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저는 허연우보다는 홍라온을 더 닮았죠"배우 김유정(17)은 스포츠와 춤을 좋아한다고 했다.그래서 남자 친구도 스포츠를 좋아하고 같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털어놨다.평소 취미로는 좋아하는 영화 반복해서 보기, 퍼즐 맞추기, 사진 찍기, 엄마랑 언니랑 볼링 치러가기를 꼽았다.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유정은 고교 2학년답게 풋풋하고 장난기 많은 10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남자 친구를 사귄 적 있냐고 물어보자 "아직까지 남자 친구를 사귀기에는… 저 자신에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중이어서요"라는 진지한 답이 돌아왔다. 김유정 '귀여움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배우 김유정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31 scape@yna.co.kr 인터넷에는 김유정이 학교 축제 때 친구들과 팀을 구성해 댄스 실력을 선보이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순진하고 얌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생기발랄하고 끼가 넘치는 모습이다. "글쎄요. (춤을) 재밌어하는 거 같아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한국무용을 처음 접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음악에, 분위기에 맞게 녹아드는 느낌이 되게 좋았어요. 끼가 있다고 느끼기보다는 상황마다 즐기고 재밌어하는 거 같아요."최근 재밌게 본 영화로는 흥행 가도를 달리는 영화 '럭키'를 들었다. "유해진 선배님 너무 멋있었어요."틈틈이 책도 읽으려고 한다고 했다. 드라마 촬영 전에 '구르미 그린 달빛' 원작 1~3권을 읽고 촬영을 끝낸 뒤 4, 5권을 마저 읽었다고 전했다. 다소 어려워 보이는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의외로 재밌게 읽었다고 했다. "'감정수업'은 류승룡 선배가 광고 촬영하면서 봤을 때 선물로 주신 책인데 다양한 감정들을 배우고 너무 재밌었어요." 2013년 김유정 김유정은 얼마 전 끝낸 KBS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성인 연기자로서도 손색없는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하지만 아직은 변화에 민감하고 무엇이든 빠르게 흡수하고 배우며 성장해가는, 다 여물지 않은 소녀다.새로운 배역에 몰입하고 난 뒤에는 실생활에까지 영향을 받는 듯 보였다. "저는 아무래도 허연우보다는 홍라온을 더 닮았죠. 평소에도 워낙 장난을 많이 치고 짓궂은 표정도 막 짓고 하니까요. 게다가 지금은 촬영하면서 라온이한테 영향을 많이 받아서 더 닮아진 것 같아요."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김유정 김유정은 13살 때인 2012년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어린 세자빈 허연우 역을 맡아 아역답지 않은 감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허연우는 세자빈으로 간택되지만 외척세력의 농간으로 죽임을 당한 뒤 무녀로 살아 돌아오는 청순가련한 인물이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의 낙천적이고 능청스러운 홍라온과는 대조적이다.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에는 김혜수, 송혜교, 전도연, 송윤아 등 많은 분들을 꼽았는데 생각해 보니 닮고 싶은 선배님들이 끝이 없더라. 한분 한분마다 흡수해서 가지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외국 여배우 중에는 지적인 이미지의 조디 포스터를 좋아한다고 했다. 2010년 김유정"10대로 사는 남은 기간은 제 나이에 어울리는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뛰어노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추억도 만들고 경험도 쌓고. '구르미 그린 달빛' 하면서 책임감을 배운 것 같아요. 피하고 싶고 싫어도 피하지 않고 맞서고 책임을 지는 힘이 조금 더 생긴 것 같아요."김유정은 쉽지는 않지만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면서 흔들릴 때도 많았는데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선생님과 부모님, 주위에서 잘하고 있으니까 힘내라며 끝까지 해낼 수 있게 응원을 해주셨어요. 앞으로도 빠르지는 않지만 조금씩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그래야만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2006년 영화 '각설탕'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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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멜로영화 '실종'에 빈자리 채우는 재개봉 외화들(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가을은 멜로영화의 계절이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가슴을 덥히고 감성을 채우는 사랑 이야기에 끌리게 된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극장가에서 한국의 멜로영화는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도 정통 멜로영화는 정우성·김하늘 주연의 '나를 잊지 말아요'(이윤정 감독)와 공유·전도연이 호흡을 맞춘 '남과 여'(이윤기) 정도가 꼽힌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의 멜로물 위상은 달랐다. '접속'(1997)이나 '편지'(1997),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동감'(2000),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 '연애의 목적'(2005) 등 사람들의 뇌리에 남을 만한 명작 멜로영화들이 쏟아져나왔다.이후 2010년대 들어서 411만 명이 본 '건축학개론'(2012)과 665만 명을 동원한 판타지 멜로 '늑대소년'(2012)이 정점을 찍은 뒤 멜로영화는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모든 영화와 드라마의 가장 매력적인 주제로 꼽히는 사랑 이야기가 한국 영화계에서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 영화계 관계자들은 관객들이 굳이 극장까지 와서 멜로장르를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한국영화의 인기 장르는 스릴러, 범죄, 액션 등 남성 중심의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2∼2016 한국영화 흥행 장르를 보면 멜로 및 로맨스 영화는 6위에 머물렀다. 흥행이 안 되다 보니 멜로영화가 제작 자체가 안 되고, 극장에서 설 자리도 없어진 것이다.영화계 관계자는 "영화를 만들 때 제작비를 고려할 경우 통상 100만 명 이상 관객을 목표로 하는데, 유명 배우를 캐스팅해도 멜로영화는 그 정도의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실제로 여심을 뒤흔드는 톱스타 정우성이 출연한 '나를 잊지 말아요'도 43만 명이 관람하는 데 그쳤다. 영화홍보사 관계자는 "TV에서 다양한 멜로드라마들이 넘치기 때문에 20∼30대 젊은 관객들이 굳이 돈을 내고 보는 영화에서까지 멜로를 찾지는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가을 극장가도 토종 멜로영화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두 번째 스물' 정도가 대기 중이다.그러나 멜로영화 수요는 항상 있는 법이다. 한국영화의 빈자리를 이미 한차례 검증받은 재개봉 외화들이 채우고 있다. 지난 19일 간판을 내건 영화 '노트북'은 재개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5일 만에 4만5천 명을 불러모으며 흥행 중이다. '노트북'은 사랑스러운 앨리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노아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영화로, 2004년 개봉한 뒤 '로맨스 영화의 교과서 같은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노트북'이 '이터널 선샤인'에 이어 재개봉 멜로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쓸지 주목된다.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해 11월 재개봉해 개봉 당시 관객의 두 배가량인 32만 명을 동원해 재개봉 영화 열풍의 정점을 찍었다. 다음 달 10일에는 탕웨이와 양조위가 주연한 영화 '색계'도 극장에 내걸려 한국 관객을 다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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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박보검 하루 종일 보세요…연휴 드라마 몰아보기'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굿와이프' 연속 편성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드라마 몰아보기의 시간이 찾아왔다. 케이블 채널에서 긴 추석 연휴 인기 드라마를 연속 편성하며 시청자를 유혹한다. 편성표 잘 확인해서 놓친 드라마,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 송중기의 '태양의 후예', 박보검의 '구르미 그린 달빛' 우선 송중기와 박보검의 얼굴을 하루 종일 볼 수 있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태양의 후예'는 KBSW에서 16일 오전 7시부터 1~16회 전편 연속 방송한다. '태양의 후예'는 이번 연휴를 앞두고 KBSW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다시 보고 싶은 프로그램' 설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시진 대위 송중기와 강모연 선생 송혜교의 매력이 넘실대는 재미난 멜로 드라마다. KBS드라마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10시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의 1~8회를 연속 방송한다. 현재 KBS 2TV 월화극으로 방송 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수도권 시청률 20%를 넘어서며 사랑을 받고 있다. 박보검-김유정 주연의 픽션 로맨스 사극으로 남장 여자 내시 홍삼놈(김유정 분)와 왕세자(박보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 전도연의 '굿와이프', 김소현의 '싸우자 귀신아'OtvN은 '굿와이프'와 '싸우자 귀신아'를 심야에 연속 편성한다. 전도연의 존재감을 입증한 '굿와이프'는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법정 멜로 드라마로 16일 밤 12시부터 1~16회를 밤새 감상할 수 있다. 김소현이 귀신을 연기한 '싸우자 귀신아'는 13일 밤 12시부터 1~16회 전편 감상할 수 있다. 수능시험 하루 전날 교복차림으로 죽었으나, 죽은 이유를 알 수 없어 이승을 떠도는 깜찍한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손잡고 자신의 죽음을 추적한다. ◇ 이종석의 'W', 손호준의 '불어라 미풍아'MBC드라마넷은 이종석 주연의 'W'를 14일 오전 10시30분부터 1~7회를 요약한 영상을 보여준 뒤, 8~15회를 연속 방송한다. MBC TV 수목극 'W'의 마지막 16회가 14일 오후 10시 방송을 앞둔 가운데 그전에 '복습의 시간'을 마련해 마지막회 시청률 상승도 꾀한다는 복안이다. 'W'는 만화 속 주인공 강철(이종석)과 현실 세계의 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판타지 멜로다. 지난달 27일 시작한 MBC TV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도 16일 오후 8시부터 1~5회가 연속 편성된다. 손호준 주연의 '불어라 미풍아'는 탈북 처녀 김미풍(임지연)과 변호사 이장고(손호준)의 러브스토리와 실향민인 김덕천(변희봉) 할아버지의 1천억대 재산을 차지하기 위한 사람들의 소동극을 그린다. ◇ '불멸의 이순신' '혼술남녀' KBS N Life채널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인생을 조명하며 지난 2004~2005년 큰 인기를 모은 사극 '불멸의 이순신'을 14일 오후 4시부터 8편 연속 방송한다. 팩추얼 드라마를 표방하는 KBS 1TV 5부작 '임진왜란 1592'가 호평 속에 3부까지 방송되면서 김명민 주연의 '불멸의 이순신'도 다시 편성이 됐다. '임진왜란 1592'는 오는 22일과 23일 밤 10시 4~5부가 방송된다. tvN은 지난 5일 새롭게 시작한 월화극 '혼술남녀'를 14일 오전 8시부터 1~4편 연속 방송한다. 이밖에 MBC드라마넷에서는 14~16일 매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드라마 페스티발' '명작극장' '추석특집극- 내 인생의 혹' 등을 편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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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매일 현장서 도망치고 싶었죠…저 자신 기특"(종합)'굿 와이프'로 안방 복귀…"드라마 결말 제 제안으로 변경"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어휴, 저 어떡해요."전도연(43)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눈물을 쏟았다.평소 저렇게 풍부한 감정 덕분에 27일 종영한 tvN 드라마 '굿 와이프'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전도연은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구속을 계기로 홀로서기 하는 김혜경으로 열연했다.전도연은 드라마를 이끌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시간에 쫓기고 분량에 쫓기면서 매일 현장에서 도망치고 싶었다"면서 "갈수록 대본을 소화할 여유가 줄어들면서 굉장히 무섭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막상 드라마를 끝내고 보니 도망치고 싶었던 시간보다는 다른 배우들, 스태프와 즐거웠던 시간이 훨씬 더 크더라고요. 상실감과 공허함이 정말 크네요." tvN '굿 와이프'의 전도연 ◇ "포용하는 여성상 보여주고 싶었다" '굿 와이프'는 15년간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로만 살았던 김혜경이 변호사로서 직업적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와 동료 변호사 서중원(윤계상)을 만나면서 여자로서 새롭게 눈을 뜨는 이야기를 담았다.전도연이 간담회 내내 강조한 단어는 바로 '포용'이었다.전도연은 "모든 걸 포용할 수 있는 건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라면서 "포용하는 여성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혜경은 엄마이면서도 아내이면서 여자이기도 하잖아요. 김혜경이 그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그 상황들을 포용할 수 있는 건 여성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전도연의 이러한 해석에 따라 드라마 결말도 수정됐다. 김혜경과 이태준이 각자 길을 가는 것으로 정해졌던 결말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이태준 곁에 웃음 짓는 김혜경이 있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많은 사람이 김혜경과 이태준의 대치를 주목했는데, 저는 어느 순간부터는 (김혜경을) 남성을 이기기보다는 포용하는 여성으로 잡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김혜경은 이태준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장에 간 것이고요. 포용은 용서와는 달라요."전도연은 "어느 순간 이태준의 욕망과 야망을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5년을 같이 살면 미운 정 고운 정이 있잖아요. 10회로 기억하는데 이태준의 그 넓은 어깨가 작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 저도 연기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이태준이 안쓰러웠어요. 스스로 옳다고 믿는 것 하나만 보고 가는 사람이잖아요."전도연은 김혜경이 야심가인 이태준을 닮아간다는 일부의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혜경의 성장이라고 한다면 감성적으로 이해하되 이성적으로도 판단하는 인물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vN '굿 와이프'◇ "잘 버텨준 스스로가 고맙고 기특" 전도연은 유지태, 윤계상뿐 아니라 법률사무소 대표 서명희 역의 김서형, 조사원 역의 나나, 동료 변호사 이준호 역의 이원근 등 수많은 배우와 맞붙었다. "상대로부터 감정을 전달받고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또 보여주면서 느끼는 것이 크다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호흡하면서 받는 에너지는 제가 할 수 없는 것을 하게 해요. 시간에 쫓기고 지쳐도 그 덕분에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어요."전도연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유지태에 대해 "앞으로도 편해지지 않을 것 같은 후배"라고 솔직히 표현했다. 두 사람 모두 현장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긴장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도연은 "김혜경과 이태준이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건 유지태 덕분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윤계상이 동생처럼 느껴졌다는 전도연은 "서중원이 김혜경을 챙겨준 것처럼 윤계상도 현장에서 저를 잘 보살폈다"면서 "낯뜨거워 직접 고맙다는 말은 못 했지만 제 마음은 전달됐을 것 같다"고 전했다.그는 나나에 대해서도 각별한 마음을 표했다. "나나는 정말 눈빛이 좋은 배우예요. 김혜경이 서중원의 사랑을 받았지만, 진짜 위로는 서중원이 아니라 김단에게서 받았다고 봐요." '칸의 여왕'은 자신의 연기를 평가하는 데도 거침이 없었다. 전도연은 "제가 감정적으로 전달되는 대사들은 잘하는데 정보 전달과 사건을 말할 때는 정말 소화하기 힘들었다"면서 "법정 장면을 찍고 나면 몸무게가 1kg씩 빠지곤 했다"고 설명했다. '당신은 너무 소중합니다'라는 마지막회 메시지가 와 닿았다는 전도연은 "이 드라마를 찍는 동안 잘 버텨준 저 자신이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했다.결혼 10년 차인 전도연에게 '스스로 굿 와이프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을 던졌더니 특유의 매력적인 웃음과 함께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제가 실제로 '굿 와이프'인지는 모르겠어요. 어렸을 때는 인생의 전부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또 키우다 보니 사랑으로만 사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서로) 믿는 것이고, 틀을 깨지 않는 한도 내에서 서로 믿으면서 사는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전도연